📑 목차
재접근기란? 시기와 증상부터 부모 대처법까지 총정리
“혼자 하겠다고 밀어내더니 갑자기 안아달라고 매달리나요?”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보호자에게 달라붙거나 사소한 일에도 울고, 무엇이든 혼자 하겠다고 고집하면서도 금세 도움을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두고 흔히 재접근기라고 표현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진 것처럼 느껴져 양육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접근기는 아이가 독립하고 싶은 마음과 보호자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발달 개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접근기의 의미와 시기, 흔히 관찰되는 행동,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가 왜 밀어냈다가 다시 매달리는지 궁금하신가요?
재접근기의 대표적인 행동과 부모 대처법을 확인해 보세요.

30초 핵심 요약
✔ 재접근기는 보통 생후 15~24개월 전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혼자 하려고 하다가 다시 보호자를 찾는 행동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독립성과 의존성이 함께 발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든 아이가 같은 시기와 같은 모습으로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접근기란 무엇인가요?
재접근기 또는 재접근 단계는 정신분석가 마가렛 말러(Margaret S. Mahler)가 제시한 분리·개별화 이론의 하위 단계 중 하나입니다.
말러는 영유아가 보호자와 자신을 하나처럼 경험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을 독립된 존재로 인식해 가는 과정을 분리·개별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는 걷기와 탐색 능력이 발달하면서 보호자에게서 떨어져 주변을 적극적으로 탐색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보호자와 분리된 존재라는 사실을 점차 인식하면서 다시 보호자의 관심과 도움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재접근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마음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독립하고 싶은 마음: 혼자 걷고, 선택하고, 해보려는 마음
- 의지하고 싶은 마음: 보호자에게 안기고 도움과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
아이가 보호자를 밀어냈다가 다시 매달리는 행동은 버릇이 나빠져서라기보다, 독립성과 의존성 사이에서 감정을 조절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재접근기는 말러의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에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현대 발달심리학의 모든 영유아가 정해진 월령에 동일한 단계를 거친다고 확정하는 진단 기준은 아닙니다.
재접근기는 언제 시작되나요?
말러의 이론에서는 재접근기를 대체로 생후 15개월에서 24개월 전후에 나타나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인터넷에서는 흔히 ‘18개월 재접근기’ 또는 ‘두 돌 재접근기’라고 부르지만, 특정 월령에 반드시 시작되고 끝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아이의 기질과 언어발달, 운동발달, 생활환경, 어린이집 입소나 동생 출생과 같은 변화에 따라 행동이 나타나는 시기와 강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분리불안, 자율성 발달, 언어표현의 한계,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모든 울음이나 떼쓰기를 재접근기 하나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주로 언급되는 시기 | 생후 약 15~24개월 전후 |
| 대표적인 발달 변화 | 걷기와 탐색 증가, 자율성 발달, 자기주장 증가 |
| 부모가 기억할 점 | 시작 시기와 행동의 강도에는 개인차가 있음 |
재접근기에 나타날 수 있는 행동
재접근기에 나타나는 행동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다음 행동 중 일부가 관찰될 수 있지만, 해당 행동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재접근기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1. 혼자 하겠다고 고집해요
옷 입기, 숟가락 사용하기, 장난감 정리하기 등을 혼자 하려고 합니다. 보호자가 도와주면 화를 내거나 손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스스로 선택하려는 자율성이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금세 다시 도움을 요청해요
혼자 하겠다고 시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거나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은 커지고 있지만, 실패와 좌절을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보호자에게 갑자기 매달려요
평소보다 자주 안아달라고 하거나 보호자가 잠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도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등원, 낯선 장소 방문, 수면 부족, 질병 또는 생활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 이러한 행동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4. 감정이 빠르게 변해요
즐겁게 놀다가 갑자기 울거나, 보호자를 밀어냈다가 곧바로 안아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여러 감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지만 이를 말로 설명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발달하는 중입니다.
5. 사소한 일에도 떼를 써요
원하는 컵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장난감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처럼 어른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일에도 크게 울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떼쓰기는 재접근기뿐 아니라 자율성 발달, 제한된 언어표현, 배고픔, 피로, 과도한 자극 등 여러 원인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6. 보호자의 관심을 확인하려 해요
혼자 놀다가도 보호자가 자신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장난감을 가져와 보여주고 반응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보호자를 안전한 기반으로 삼아 탐색하면서 필요할 때 정서적인 안정을 얻으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접근기 행동 핵심 요약
- 무엇이든 혼자 하려고 합니다.
- 뜻대로 되지 않으면 도움을 요청합니다.
- 보호자를 밀어냈다가 다시 매달립니다.
- 감정 변화와 떼쓰기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 보호자의 위치와 반응을 자주 확인합니다.

재접근기와 분리불안은 같은 말인가요?
재접근기와 분리불안은 서로 관련될 수 있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 구분 | 재접근기 | 분리불안 |
|---|---|---|
| 의미 | 독립하고 싶은 마음과 보호자에게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함께 나타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적 개념 | 보호자와 떨어질 때 불안하거나 힘들어하는 반응 |
| 주요 모습 | 혼자 하려다가 다시 도움을 요청하고, 밀어냈다가 다시 다가옴 | 보호자가 떠날 때 울거나 매달리고 분리를 거부함 |
| 관계 | 재접근기로 설명되는 시기에 분리불안 행동이 함께 두드러질 수 있음 | |
분리불안은 영유아기에서 흔히 관찰되는 발달적 반응입니다. 다만 불안이 매우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어 수면, 식사, 어린이집 생활과 같은 일상 기능을 방해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접근기 부모 대처법
1. 아이의 감정을 짧게 말로 표현해 주세요
아이의 울음을 바로 멈추게 하려고 하기보다 현재 느끼는 감정을 간단한 문장으로 말해 주세요.
이렇게 말해 보세요.
“혼자 해보고 싶었는데 잘 안돼서 속상했구나.”
“엄마가 잠깐 나가서 불안했구나.”
“안아달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보호자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감정과 말을 연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스스로 해볼 시간을 주세요
안전한 상황이라면 아이가 먼저 시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보호자가 모든 일을 대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이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엄마가 다 해줄게”라고 하기보다 다음과 같이 부분적인 도움을 제안해 보세요.
“네가 먼저 해보고 어려운 부분만 도와줄게.”
“양말 한쪽은 네가 신고, 다른 한쪽은 같이 해볼까?”
3. 선택지는 두 가지 정도로 제한해 주세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자율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두 가지 정도가 적절합니다.
“노란 옷과 파란 옷 중 무엇을 입을까?”
“책을 먼저 읽을까, 이를 먼저 닦을까?”
4. 일관된 생활 흐름을 만들어 주세요
식사, 낮잠, 목욕, 취침 시간이 자주 달라지면 아이가 다음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매일 완전히 같은 시간에 생활할 필요는 없지만, 활동의 순서와 부모의 반응을 가능한 한 일관되게 유지해 주세요.
5. 헤어질 때 몰래 사라지지 마세요
아이가 울까 봐 보호자가 몰래 사라지면 당장은 쉽게 헤어질 수 있지만, 아이가 보호자의 움직임을 더 불안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이나 외출 전에는 짧고 분명하게 인사하고, 언제 다시 만나는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알려주세요.
“엄마는 다녀올게. 간식을 먹고 놀고 있으면 다시 만나.”
“아빠는 회사에 갔다가 저녁밥 먹기 전에 돌아올게.”
6. 울음을 이유로 모든 제한을 바꾸지는 마세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과 모든 요구를 허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가 속상한 마음은 인정하되 위험한 행동이나 지켜야 할 규칙에는 짧고 일관된 한계를 제시해 주세요.
“더 놀고 싶어서 속상하구나. 그래도 장난감을 던질 수는 없어.”
“안아줄 수는 있지만, 사람을 때리는 행동은 멈춰야 해.”
7. 피곤하거나 배고픈 상태를 살펴보세요
영유아는 수면이 부족하거나 배가 고프고 몸이 불편할 때 감정을 조절하기 더욱 어려워집니다.
떼쓰기가 갑자기 심해졌다면 발달 단계만 생각하기보다 수면, 식사, 배변, 질병, 환경 변화 등 기본적인 요인도 함께 살펴보세요.

부모가 피하면 좋은 반응
- “왜 이렇게 아기처럼 행동해?”라고 비난하기
-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매번 요구를 들어주기
-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겁을 주기
- 아이가 해볼 기회를 주지 않고 모든 일을 대신하기
- 보호자가 몰래 사라지거나 돌아오는 시간을 지키지 않기
- 모든 행동을 재접근기라고 단정하고 다른 원인을 살펴보지 않기
재접근기는 아이를 무조건 받아주거나 반대로 강하게 독립시켜야 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아이가 안전하게 의지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스스로 시도할 기회를 균형 있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접근기 행동 체크리스트
다음 체크리스트는 아이를 진단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최근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생활환경을 점검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해 주세요.
□ 무엇이든 혼자 하려고 합니다.
□ 보호자의 도움을 거부했다가 다시 요청합니다.
□ 평소보다 자주 안아달라고 합니다.
□ 보호자가 보이지 않으면 찾거나 불안해합니다.
□ 작은 실패에도 크게 울거나 화를 냅니다.
□ 하루 중 감정이 빠르게 변합니다.
□ 보호자의 관심과 반응을 자주 확인합니다.
□ 낯선 환경이나 생활 변화 이후 행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체크되는 항목이 많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행동의 개수보다 아이가 일상생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
재접근기는 의학적 진단명이 아니므로 월령과 몇 가지 행동만으로 판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모습이 지속되거나 부모가 아이의 발달을 걱정한다면 소아청소년과, 영유아 건강검진 기관 또는 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 불안과 울음이 매우 심해 식사, 수면, 놀이, 어린이집 생활이 지속적으로 어려운 경우
- 보호자와 잠깐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장시간 진정되지 않는 경우
- 이전에 사용하던 말이나 사회적 행동이 줄어드는 등 발달의 퇴행이 관찰되는 경우
- 눈맞춤, 몸짓, 언어 등 의사소통 발달이 걱정되는 경우
- 자해하거나 다른 사람을 심하게 다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되는 경우
- 부모가 일상적인 양육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걱정과 소진을 경험하는 경우
중요합니다.
온라인 정보만으로 아이의 상태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발달 퇴행이나 심한 기능 저하가 관찰되면 재접근기라고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재접근기는 모든 아이에게 나타나나요?
A. 모든 아이에게 같은 시기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재접근기는 말러의 발달이론에서 제시된 개념이며, 아이마다 기질과 발달 속도, 양육환경이 다르므로 행동의 양상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Q. 재접근기는 언제 끝나나요?
A. 특정 월령이 되면 갑자기 끝나는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언어와 감정조절 능력이 발달하고, 보호자와 떨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경험이 쌓이면서 의존과 독립 사이의 갈등이 점차 안정될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자꾸 안아달라고 하면 계속 안아줘도 되나요?
A. 아이가 위로와 신체적 접촉을 원할 때 반응해 주는 것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호자의 상황이 어렵다면 “지금은 손을 잡고 있다가 잠시 후 안아줄게”처럼 가능한 범위를 분명하게 알려주세요.
Q. 재접근기에는 어린이집을 쉬어야 하나요?
A. 재접근기라는 이유만으로 어린이집을 중단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일정한 등원 과정과 짧은 작별 인사를 유지하고, 교사와 아이의 상태를 공유하면서 적응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Q. 떼를 받아주지 않으면 애착에 문제가 생기나요?
A.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면서도 안전과 생활에 필요한 한계를 일관되게 알려주는 것은 가능합니다. 감정을 인정하는 것과 모든 요구를 허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Q. 재접근기가 없으면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A. 재접근기 행동이 뚜렷하지 않다고 해서 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전반적인 운동, 언어, 인지, 사회·정서 발달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재접근기, 밀어냈다가 다시 다가오는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재접근기로 설명되는 시기의 아이는 세상을 혼자 탐색하고 싶어 하면서도 보호자가 여전히 자신의 곁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혼자 하려는 시도를 존중하고, 실패했을 때 다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고 지켜야 할 한계는 일관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모든 울음과 떼쓰기를 재접근기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수면과 식사, 건강 상태, 생활환경의 변화와 전반적인 발달을 함께 살펴보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일관된 반응과 따뜻한 지지는 아이가 독립성과 안정감을 함께 키워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참고자료
- Mahler, M. S. (1972). Rapprochement Subphase of the Separation-Individuation Process. The Psychoanalytic Quarterly, 41(4), 487-506.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HealthyChildren.org. How to Ease Your Child’s Separation Anxiety.
- NHS. Separation anxiety.
- Cleveland Clinic. Separation Anxiety in Babies.
※ 재접근기는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질환을 진단하는 의학적 기준이 아닙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발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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